미중 무역전쟁 2025 재점화… 美 추가 관세·中 보복 관세, 글로벌 경제 충격 우려

2025년 들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금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중국도 강력한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경제 충돌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전 세계 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에도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되는 만큼, 국제 경제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5,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

미국 정부는 2025년 2월 4일부터 약 5,000억 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8~2019년 1차 미중 무역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관세 조치로, 가전·반도체·배터리·철강·의류·자동차 부품 등 사실상 전 품목이 대상에 포함되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추가 관세의 배경으로 ▲중국발 펜타닐 및 마약류 유입 차단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시정 ▲중국의 첨단 기술 탈취 방지 등을 제시하며, 경제·안보적 이유를 동시에 내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부당한 관행에 미국이 더는 참지 않겠다"며, "미국 노동자와 기업 보호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현황

• 2018년 1차 무역전쟁 당시 관세율: 10~25%
• 2025년 추가 관세: 10% (모든 품목 확대 적용)
• 추가 관세 부과 규모: 약 5,000억 달러 상당
• 적용 시점: 2025년 2월 4일부로 발효

중국, 미국산 석탄·원유·LNG·농산물에 보복… 최대 15% 추가 관세

미국의 강경 조치에 대해 중국도 즉각 보복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2025년 2월 10일부터 미국산 석탄, 원유, LNG, 대두, 돼지고기, 자동차, 농업기계, 첨단 장비 등 총 8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지만, 미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대해 대응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은 텅스텐·흑연·희토류 등 전략 광물 수출 제한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경제적 보복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중국의 대미 보복 관세 현황

• 보복 관세 부과 품목: 석탄, 원유, LNG, 대두, 돼지고기, 농업기계 등
• 보복 관세율: 10~15%
• 보복 관세 부과 규모: 약 800억 달러 상당
• 적용 시점: 2025년 2월 10일부로 발효

WTO 제소 및 반독점 조사까지… 전방위 보복 조치 예고

중국은 관세 보복 외에도 다각적인 대미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했으며, 미국 주요 IT 기업인 구글과 애플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전격 착수하는 등 경제 전반으로 보복 조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보복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배터리·AI 등 첨단 산업에서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시장 접근을 제한하거나, 중국 내 생산시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충격 우려… 국제 금융시장 불안 가중

이번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단순히 양국 간 문제가 아닌, 글로벌 경제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0.7%p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역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월 들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5.2% 급락했으며, 상하이 종합지수도 4.8%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금값은 온스당 2,15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영향 전망

•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 전망: -0.7%p (IMF 추정)
• 다우존스 산업지수 변동: -5.2% (2025년 2월 기준)
• 상하이 종합지수 변동: -4.8% (2025년 2월 기준)
• 국제 금값: 온스당 2,150달러 (사상 최고치)

국내 경제와 수출기업에도 타격 불가피

한국 경제도 미중 무역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한국의 1, 2위 수출국으로, 양국 간 무역 충돌은 한국 수출에도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약 19.5%, 대미 수출 비중은 약 15.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철강 등 핵심 수출 품목들이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이 커질 경우 국내 제조업 전반에 걸쳐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국 수출 현황 (2024년 기준)

• 대중국 수출 비중: 19.5%
• 대미국 수출 비중: 15.2%
• 주요 영향 품목: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철강, 석유화학 등

결론

2025년 미중 무역전쟁은 과거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강도 높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양국은 단순한 관세 부과를 넘어, 경제·기술·안보·외교 전 영역에서 충돌하며 글로벌 경제 질서의 근본적인 재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수출 의존 국가들은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와 공급망 다변화 전략 마련이 절실한 시점입니다.